“장자연 리스트·성추행 직접 봤다” 배우 윤지오 『13번째 증언』… 출간일은?
“장자연 리스트·성추행 직접 봤다” 배우 윤지오 『13번째 증언』… 출간일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3.05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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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배우 장자연이 당한 성추행과 소위 ‘장자연 리스트’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장자연이 2009년 3월 7일 세상을 떠난 이후 10년 동안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 및 증언을 했던 이가 5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꽃보다 남자’와 영화 ‘너는 펫’ ‘회초리’ 등에 출연한 배우 윤지오였다.

윤지오는 5일 tbs 라디오와 TV, 유튜브로 생중계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윤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JTBC와 MBC에서 인터뷰한 적 있으나 모두 가명을 쓰고 얼굴 및 목소리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윤지오는 장자연이 술자리와 성 상납을 강요받은 유명인사들이 적혀있으며 소각됐다고 알려진 문건인 ‘장자연 리스트’를 소각 전에 봤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의 “거론되는 이름들 중에 언론사 관계자들 이름도 봤느냐”는 식의 질문에 윤씨는 “네 다 봤습니다”라며 “한 언론사의 동일한 성을 가진 세 명이 거론돼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문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 쓰여진 것처럼 상세”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 모 씨가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추행한 것을 봤음을, 2009년 당시 경찰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윤씨는 2009년부터 총 13차례 참고인 조사 때마다 이를 증언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그동안 불이익은 없었느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증언을 한 이후로는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몰래 수차례 할 정도였다”며 “경찰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 그 후에는 기자분들에게 시달렸다”고 말했다. 윤씨는 밤 10시 등 늦은 시간에 시작해 새벽에 끝나는 경찰 참고인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캐스팅에서 제외된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여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으나, 몇 년 후에는 캐스팅이 안 되는 상황들을 직접적으로 체감을 했다”고 말했다. 윤 씨는 감독 등으로부터 배우 장자연 사건의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윤씨는 “(캐나다 같은 경우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얼굴이 공개가 되는 게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하지 않나 싶었다”며 “오히려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것을 보면서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윤지오의 증언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은 출판사 가연을 통해 故 장자연의 10주기인 오는 7일 출간된다. 해당 책은 배우 윤지오의 연습생 시절부터 장자연과의 만남, 장자연의 죽음과 그 이후 겪은 일들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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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19-03-29 15: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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