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주말 여행지로 당신이 반드시 찾아야 할 곳
3·1절 연휴, 주말 여행지로 당신이 반드시 찾아야 할 곳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3.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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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그대는 왜 독립운동을 하였는가?”
“삶에 쪼들리고 있는 2,000만 동포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하면 무거운 형벌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각오하고 한 일이니 목숨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만세열전』 중 독립운동가 정호석에 대한 검사의 심문에서 오간 말 )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주말. 적어도 하루쯤은 조상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서대문형무소는 100주년을 가장 깊게 기념할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전시된 곳이기 때문이다. 서대문형무소 제10·12옥사에서는 문화재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순국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를 문화재를 통해 볼 수 있다. 경술국치에 항거해 「절명시」를 쓰고 순명(殉名)한 황현의 유물과 일제 주요 감시 대상이었던 유관순, 안창호, 윤봉길, 김마리아 열사의 수형기록카드, 이육사 시인의 친필원고,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 관련 유물,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의 유물 등이 전시된다.

총과 칼을 들어야만 민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간송 전형필의 유물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에서는 ‘대한콜랙션’展이 진행 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거부(巨富)였던 간송은 일제에 의해 속절없이 타국으로 팔려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지켜낸 문화유산이 지금 국보 12점, 보물 32점 등 총 2만여 점이다.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제294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국보 제270호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등 국사교과서에서만 보던 국보와 보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

뮤지컬과 영화를 통해 항일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려볼 수도 있겠다. 인터파크 뮤지컬 부문 월간 티켓 판매 순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들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안중근을 중심으로 뭉친 11명의 독립운동가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사형선고를 받는 내용을 그린 뮤지컬 ‘영웅’(4위 )과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다룬 뮤지컬 ‘신흥무관학교’(5위 ),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11위 )가 인기다. 영화관에서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지난 28일 12시 기준 같은 시기 극장에 걸린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예매율(12.6% )을 기록했다.  

서점에서 기념하는 독립은 어떨까. 인터파크와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28일부터 독립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그날을 되새기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서부터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만화,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추천 도서를 선정해 전시 및 판매하고, 기획전 도서를 2만원 이상 구매 시 ‘태극기 여권 케이스’와 ‘태극기 스카프’를 포인트 차감 방식으로 증정한다. 교보문고는 임시정부수립일(4월 11일)이 있는 4월 중순까지 독립운동 관련 추천 도서를 온·오프라인 매장에 특별 전시하며, 책 구매 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겨레꽃 책갈피’와 띠지를 제공하고 역사 관련 도서를 2만원 이상 구매 시 건곤감리 문양이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한다.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많은 영풍문고에서도 관련 특별 전시코너를 마련했다.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책으로는 한국역사연구회가 그동안의 3.1운동 연구를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학의 미래를 전망한 『3.1운동 100주년 총서』와 지난 1월 출간된 대한민국 최초 정부를 다룬 소설 『상해임시정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독립운동사를 소설로 엮은 『대한독립만세』, 3.1운동의 주역들을 그린 『만세열전』, 민주주의적 시각에서 3.1운동의 역사를 재구성한 오늘과 마주한 『3.1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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