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미소에 분홍색 머리가 인상적인 린 할머니는 집 앞에 있는 복숭아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꾼다. 정성을 쏟은 만큼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면서 많은 동물이 할머니 집을 찾는다. 먹성 좋은 호랑이와 느림보 거북이 역시 할머니 집 앞 복숭아 맛에 흠뻑 빠져든다. 그런 동물들이 숲속 곳곳으로 흩어져 이곳저곳에 똥을 싸면서 어느 순간 넓은 복숭아 숲이 펼쳐진다. 소박하게 자연과 함께한 할머니의 정성이 놀라운 마법처럼 산과 마을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작은 정성이 울창한 숲을 이루었듯이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탕무니우 지음 | 조윤진 옮김 | 보림 펴냄│4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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