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돈+권력=버닝썬?’... 잘 나가던 사업가 승리에게 떨어진 ’날벼락‘
‘섹스+돈+권력=버닝썬?’... 잘 나가던 사업가 승리에게 떨어진 ’날벼락‘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2.2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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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빅뱅 멤버이자 사업가로 맹활약해왔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각종 의혹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내 이사로 근무했던 클럽 버닝썬의 VIP룸에서 일어난 성폭력 의혹, 클럽 내 마약 유통 의혹에 이어 최근에는 승리가 성상납을 주도했다는 폭로까지 터져 나오면서 큰 위기상황에 봉착한 모습이다.

먼저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가드들과 경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한 A씨의 주장이 2달 뒤인 지난 1월 주목을 받으면서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클럽 측 입장을 두둔하며 피해자인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곧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 모종의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문호 대표에게 돈을 받아 경찰들에게 배포했다”는 전직 경찰 강모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경찰이 A씨를 실제로 폭행했는지 여부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경찰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유착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승리에게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찍은 것’이란 이름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당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동영상 속 장소가)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은 없다. 나를 포함한 지인 중 그 누구도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승리 관련해서도 지난 4일 “승리는 버닝썬에 대해 컨설팅과 해외 디제이 컨택을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제가 제안한 일로 인해 승리가 수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는 것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하지만 26일 이문호 대표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 대표 발언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은 과거 승리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상납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크게 증폭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줘"라며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준비해줘)"라고 말했고, 김모씨(직원으로 추정)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삼류)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는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리홀딩스 측과 승리의 소속사 YG패밀리 측은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한 허위사실”이라며 “고소·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에 임하겠다”고 엄포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SBSfunE 측은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으며 모두 사실”이라고 반박해 향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섹스, 돈, 권력 추구의 폐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결국 성을 상품화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경찰) 권력을 얻어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는다. 한 누리꾼은 “뭐야~ 승리, ‘나혼자 산다’에 나와서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얻은 게 많다고 하더니... 그게 이런 거였어”라고 비판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5년째 사업을 하는 김정민(40·가명)씨는 “사업 차원에서 접대를 하다 보면 성 접대 요구를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중요한 계약 당사자에게 ‘호텔방에 여자를 넣어 달라’고 요구받을 때면 참 난감하다”면서도 “간혹 자발적으로 성 접대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는데, 결과가 결코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과 선택은 선(善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철학자 존 암스트롱은 책 『인생학교:돈』에서 “욕망과 잘 산다는 것은 아주 불완전한 관계다. 욕망은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잘 산다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선에 달려 있다”며 “욕망을 좇는 모든 기회는, 가치 있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노력, 집중, 헌신, 인내, 자기희생의 대척점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유대인 강제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빅터 프랭클은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버닝썬 사태는 많은 사람에게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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