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는 안다. 자기가 다른 차보다 느리다는 것을. (중략) 하지만 목적지에 가면 지게차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때로는 몇 줄 안 되는 글이나 그림이 커다란 울림을 일으키곤 한다. 이 책이 그렇다. 한 경제 매체에서 만평을 연재 중인 작가는 이 책에서 그림일기 형식의 짧은 글과 그림으로 소통하고 분노하고 사랑하고 나누고 위로하고 위안한다. 무언가에 마음이 허전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책을 펼쳤다가 크게 얻어갈 수 있겠다.
■ 일기 그리는 남자의 소소한 일상
정승찬 지음│벗나래 펴냄│200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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