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영화 속 스스로 빛나는 여성들… “영화, 여자를 말하다”
[포토인북] 영화 속 스스로 빛나는 여성들… “영화, 여자를 말하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2.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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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우리도 사랑일까?’ ‘매기스 플랜’ ‘인턴’ ‘바바둑’ ‘컨택트’ ‘레이디 버드’ ‘미씽: 사라진 여자’ ‘스틸 앨리스’…. 드물지만, 일부 영화에서 여성은 자신의 인생에 닥친 시련에 도전하고 폐습을 거부하며, 스스로 빛나는 삶을 산다. 대다수의 영화에 등장하는 가부장적 틀에 맞춰진 여성상과는 반대다. 여성으로서, 전자의 삶에 연대감을 느끼며, 이 사회가 기대하는 성역할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면, 이 책은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다. 책은 영화 속 여성의 삶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에서 주인공 마고는 남자친구와의 연애에서 ‘권태’를 느낀다. ‘권태’라는 감정은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진짜 내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의지를 갖기보단 밖에서 새로운 자극이 찾아오길 무의식적으로 기대하게 한다. 마고는 다른 남자를 만나지만 또다시 권태로워진다. 그녀는 다시 새로운 연애를 해야 할까?

30대 여성 의류 쇼핑몰 CEO를 그리는 영화 ‘인턴’. 일반적인 영화와 비교해 성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 많은 여자가 전업주부로서 경험하는 자아상실의 고통을 이 영화에서는 줄스의 남편이 느낀다. 어쩌면 줄스의 남편은 자신과 아내 중 더 잘나가는 사람을 먼저 밀어주자는 차원에서 기꺼이 아내에게 우선권을 줬을 테지만, 그의 차례가 돌아올지는 의문이다.

영화 ‘컨택트’에서 언어학자인 루이스는 인내심을 가지고 외계인에게 말을 가르친다. 마치 어린 자식에게 말을 가르치는 엄마와 같다. 외계인이 아무런 공격성을 보이지 않음에도 평상심을 잃고 폭력성을 보이는 인류의 모습과 대비된다. 

영화 ‘종이달’의 주인공 리카는 평범하고 안전해 보이는 삶에 공허함을 느껴 스스로 멀어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공허해 보인다. 우리는 무엇으로 마음속 빈 우물을 채워야 할까? 

『영화, 여자를 말하다』
이봄 지음│메이트북스 펴냄│26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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