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예술가이자 전설적 미식가인 기타오지 로산지가 생전에 남긴 미식론에 관한 주장을 모은 책이다. "미식이란 식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일, 요리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일"이란 로산지의 주장은 일명 만능양념장만 있으면 모든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통념을 과감히 뒤집는다. 이 책은 로산지의 음식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식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김, 다시마 등 식재료 고르는 법, 전복과 두부요리 만드는 법, 복어와 은어 등에 얽힌 음식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음식에 대한 로산지의 굳은 철학이 의미를 더한다.
■ 무타협 미식가
기타오지 로산진 지음 | 김유 옮김 | 허클베리북스 펴냄│24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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