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축소·은폐하려 했지만, 최근 발표된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 )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1운동은 그 시위 횟수가 전국과 해외를 합산해 총 1,716회였으며 시위 참석자는 100만명이 넘는 대규모였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 박은식은 전국에서 일어난 집회 수를 1,542회, 참가자 수 202만3,098명, 사망자 수 7,509명, 부상자 수 1만5,961명, 체포된 사람 수 4만6,948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당시 조선 인구가 대략 1,600만명이었고, 통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가히 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고 오직 평화적으로 만세를 부른 시위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물다.
저자인 소설가 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은 이 책에서 경기도 용인, 강원도 홍천, 전라도 광주, 경상도 통영, 제주도 조천 지역의 3.1운동에 상상을 덧붙여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판결문, 복원된 만세운동 유적지 등 실제 현장의 모습도 각 작가의 소설 뒤에 담았다.
■ 대한 독립 만세
정명섭 외 지음│서해문집 펴냄│224쪽│1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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