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3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60여 명, 진압장비 45여 대를 투입해 오전 9시 6분께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다.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향후 한전 및 가스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화 대전공장은 고폭화약과 로켓 추진체를 생산하는 '가급 국가 중요시설'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특정 직원만 출입이 허용된 차단구역으로 알려졌다. 대전공장은 한화 방산의 전국 4개 사업장 중 하나로 주로 로켓을 비롯한 유도무기 체계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사업장에는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사망 2명, 부상 3명)를 낳은 바 있다.
한편, 1977년에는 김종희 회장(김승연 회장의 부친)이 이끌었던 '한국화학'('한화'의 전신)이 생산했던 폭발물이 열차 이송 중 폭발하면서 사망자 59명, 중상자 185명, 경상자 1,158명을 낳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종희 회장은 사고 즉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재를 털어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제에 나섰다.
책 『1등 기업의 비밀의』의 저자 김대영씨는 "이리역 화약 폭발 사고의 수습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던 김종희 회장은 1981년 7월 23일 가회동 자택에서 영면했다. 한화그룹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창업자를 잃음으로써 창업 이래 최대의 시련에 직면했다"며 "새로운 그룹 회장으로 장남 김승연 회장이 추대돼 제2의 창업을 시작해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