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미술 수업
런던 미술 수업
  • 독서신문
  • 승인 2008.02.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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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미술품 속에서 빛나는 진실한 마음
최선희의 '런던 미술 수업'
 
▲  최선희의 '런던 미술 수업'  © 독서신문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인생사 새옹지마’ 라는 말처럼 하루 아침에도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다. 그러한 운명의 굴레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하루하루를 발버둥 치면서 살아간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다 보면 결국 사람은 행복해질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최선희’ 처럼 말이다.

저자는 현재 큐레이터 겸 아트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잘 나가는 항공사 직원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직업을 하루 아침에 접어버리고,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크리스티 경매학교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하고 경매 인턴 사원의 길을 선택한다. 그 이유는 하나, 그림이 미치도록 좋았고, 그림이 자신의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2,372일, 그녀가 런던 미술현장을 체험한 시간이다. 크리스티 경매학교 학생, 크리스티 경매 인턴사원, 차이니즈 컨템퍼러리 어시스턴트 디렉터, 유니언 갤러리 세일즈 매니저, 독립큐레이터, 그리고 오늘의 아트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6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미술과 함께 숨을 쉬며 그 길을 걸어갔다. 이 책에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 찾기가, 당당한 미술인으로써의 탄생기가 시나브로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책 속에 숨 가쁜 전복이나, 눈물겨운 드라마틱한 전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녀가 6년간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꾸밈없이 담담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냉철한 현실 속에서 진심, 열정, 인간관계 같은 가까이 하기는 힘든 키워드들이 그녀를 만들었고 이 책을 만들었다. 그러한 그녀가 있었기에 우리는 런던의 미술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루에도 수백수천억 원이 오가는 거대한 런던의 미술시장 속에서, 어찌보면 돈이 전부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에서 우리는 학위도, 경력도, 소위 말하는 ‘빽’ 도 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 이라는 것, 그 것이 우리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게 한다는 것. 그 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하나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런던 미술 수업
최선희 지음 / 아트북스 펴냄 / 391쪽 / 17,000원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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