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여순민중항쟁과 제주4.3사건 같은 역사의 비극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들은 과거 우리 역사책에서 끊임없이 은폐돼왔다. 여순민중항쟁을 ‘여순반란’이라고 기록하는 등 이유 있는 민족의 비극을 왜곡된 정치적 판단으로 재단한 책들도 많다. 단 몇 줄로, 혹은 ‘반란’으로 기록된 역사들이 사실은 미흡한 친일파 청산과 식량난,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부당한 요구 때문이었다는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저자 도올은 이 책에서 우리 역사의 비극에 의해 은폐된 해방전후사를 직시하고, 솔직하게 기록한다.
■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 펴냄│40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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