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에게 듣다]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환상적”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대사에게 듣다]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환상적”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2.1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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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국가수반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바탕으로 파견된 수교국가에서 외교교섭은 물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합니다. 주재국에서 대사는 곧 국가와 같은 상징성을 지니기 때문에 대사의 말은 해당 나라에 대한 가장 믿을만한 정보로 평가받습니다. <독서신문>은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를 통해 각 국가의 문화·예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br>​​​​​​​[사진= 오재우 기자]

[사진= 오재우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케아, 볼보, 라곰, 피카, 잉마르 베리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 지금껏 ‘스웨덴’이라는 국가는 그 상품과 문화로써 대한민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스웨덴의 복지제도와 성평등 문화 역시 자연스레 알려져 어느새 국민적 동경의 대상이 됐다. “어느 나라는 이렇다던데~”하는 말의 기준점에는 보통 스웨덴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런 스웨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와 책 등이 다수 제작돼왔다.

파란색 바탕에 노란색 십자가가 그려진 국기. 국왕(칼 구스타프 16세 )이 있는 입헌군주국. 대한민국 면적의 4.5배(447,420k㎡), 풍부한 임산자원과 철광석 수출이 나라 경제를 지탱하고 있으며, 수력을 이용한 발전을 주요 동력원으로 쓴다. 인구는 대한민국의 5분의 1 수준인 1,000만명이며 사용하는 언어는 스웨덴어와 다섯 개의 소수 언어, 일찍이 사회주의운동이 일어나 사회주의정당이 장기 집권했으며, 2019년 1월 현재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쪽도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연립여당.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53%가 넘는 산림(대한민국 64% ),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 전 세계 이동통신 장비의 약 40%를 공급하는 에릭손 등 첨단산업과 볼보자동차 등 중공업 중심의 산업구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음악 수출국.          

국보 1호 숭례문 옆에 위치한 스웨덴 대사관은 조금 어색했다. 따뜻한 오렌지 톤의 북유럽풍 가구들, 복도를 통과하자 사무실마다 가족사진이 빼곡히 붙어있는 벽들이 보였다. 대사관 직원 대다수가 여성. 먼저 인사하지 않았는데도 선뜻 다가와 밝고 큰 목소리로 수다 떠는 직원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이라는 군복 입은 이도 보였다. 어느 누가 누군가를 지배하지 않는 분위기에 오히려 질서가 있는 모습. 채 몇 분 사이에 이 나라는 ‘다른’ 나라라는 느낌, “그대의 조상, 그대의 자유” 스웨덴의 국가가 울려 퍼지는 듯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마주한 22년 차 외교관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187cm라는 큰 키가 인상적이었다.   

* 야콥 할 그렌은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를 졸업,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스웨덴 외교부에 입부해 주보스니아 대사관 이등서기관, 주제네바 대사관 참사관, 스웨덴 총사령부 자문관, 외무부 안보정책국 인도지원정책 및 분쟁이슈과 과장,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간 갈등 중재와 평화 구축 등에 관여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다.        

[사진= 오재우 기자]

-독서신문의 <책 읽는 대한민국> 캠패인 ‘대사에게 듣다’의 명사로 선정되셨습니다. 독자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독서신문>과 인터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2018년 9월부터 한국에 대사로 부임한 주한 스웨덴 대사 야콥 할 그렌입니다. 한국에서 외교관으로서 일하기 전에는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서 몇 년간 일했습니다. 스웨덴에 십대 자녀 셋과 아내가 있는데, 곧 한국에 올 예정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등산, 스키, 카야킹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하고, 사회와 역사,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집무실 책상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지난해부터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이루고자 하는 게 있는지…

저는 한국과 스웨덴이 비슷한 점이 매우 많고, 유대도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스웨덴은 모두 공통적으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등 첨단기술과 중공업이 발달했고 산업적인 부분에서 활발히 교류해왔습니다.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는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은 한국전쟁 중에 의료 인력을 지원했으며 지금도 중립국감독위원회의 멤버로서 판문점에 주재하며 스위스와 함께 한국의 정전상태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양국의 이런 긴밀한 관계를 축하하고, 더욱 굳건히 하고, 넓히는 환상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대사로 활동하면서 아직도 양국이 함께 걸어갈 길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저 스스로 느끼고 싶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 기업과 기업 간, 조직과 조직 간에 우리 두 국가의 문화를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양국의 소프트파워(정보과학이나 문화 ·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복지나 라이프스타일 등 문화가 한국에서 점차 알려지고 있듯이 한국의 음식과 케이팝 등도 스웨덴에서 그 인기가 늘고 있습니다. 

-대사께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나 케이팝 음악이 있는지…

음식은 며칠 전에 먹었던 제육볶음이 가장 좋았습니다. 한국 음식은 대체로 재료를 많이 가공하지 않아 먹으면 건강해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케이팝은 아닐지 모르지만, 한국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스웨덴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음악 수출국입니다. 케이팝의 몇몇 곡들은 스웨덴 작곡가가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역시 전도유망한 음악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랍니다.   

-대체복무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 간 냉전이 한창이던 1985년 18세에 대체복무를 했습니다. 당시 저는 평화를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 죽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불편했습니다. 과거 스웨덴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3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는데, 제가 군대에 갈 때는 군복무 대신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인으로서 복무하는 대신 학생들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물론 그때 스웨덴 사회에서는 대체복무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이 많았고, 저도 추후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습니다. 아마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신념이 그러했기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1989년 냉전이 끝나고 평화가 이어졌기에 제가 지금 대사로 활동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지금 스웨덴 청년들은 오직 10%에서 15%만 군복무를 하고 원한다면 얼마든지 대체복무를 할 수 있어 그리 큰 사회문제가 아닙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논란이 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씀드린 제 개인적인 경험은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며, 단지 스웨덴 사회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한국의 병역문제는 당연히 한국인이 처한 상황과 한국인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단지, 그 사회적 합의가 국제적인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오재우 기자]

-국방과 평화, 안보 분야에서 일해 오셨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지난해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이 완화된 것은 환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국가 간 정상회담 역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독재국가였던 북한은 불과 몇 년 만에 도발을 자제하고 평화를 향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화를 말할 때 북한이 공산국가라는 사실은 그다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베트남과 중국 같은 공산국가들처럼 북한 역시 향후 미국과 더욱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비핵화로 가는 확고한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핵무기는 북한의 정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합의가 일어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문제이기에 제가 어떤 조언을 드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판문점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 멤버로서 활동하는 스웨덴은 언제나 그런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태리라는 사실입니다.          

-세계적으로 스웨덴은 ‘복지 천국’ ‘성평등 국가’ 등으로 통합니다. 대한민국도 복지와 성평등에 힘쓰고 있는데요. 조언해 줄 점이 있다면?

복지 문제는 정부와 국회, 국민들 사이의 사회적 합의에 관한 것입니다. 국민들이 복지를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다면 당연히 복지는 좋아질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웨덴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국가가 국민에게 의무적으로 좋은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일종의 믿음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국가보다 더 가진 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진보적인 조세제도가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됐지요. “부자인 내가 세금을 조금 더 내서 가난한 사람들이 더 나은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해. 그래야 더욱 조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거야”라는 인식이 스웨덴의 부자들에게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설득했고, 사회가 이에 합의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성평등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스웨덴에서는 성평등을 향한 움직임이 복지국가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도 있는데요. 과거 스웨덴은 산업이 발달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일할 남자가 없네, 어떡하지?’라는 질문에 ‘인구의 절반인 여자들도 일할 수 있게 하면 되잖아’라는 사회적 합의가 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퍼뜨렸고, ‘여성들이 다 일하는데 아이와 노인은 누가 돌보지?’라는 질문에 육아, 노인 복지 등에 관한 정책이 활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4,50년 전만 해도 스웨덴의 성평등이나 복지는 지금처럼 좋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여성 중심의 육아는 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스웨덴 사회는 변했습니다. 지금 십대인 제 세 자녀는 남성인 제가 한 명당 7개월씩 육아휴직을 내고 직접 돌봤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스웨덴에서 일어난 특수한 케이스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의 방식대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케아, 볼보, 라곰, 피카 등 스웨덴은 어느새 대한민국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스웨덴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몇몇 스웨덴의 문화가 언급되니 정말 행복합니다. 몇몇 문화에 대해 설명하자면, 피카는 업무시간에 2,30분 정도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시간은 비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인구 대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 수가 미국의 실리콘밸리 만큼 많은 이유가 이러한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곰은 중용을 지키는 삶의 자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극한에 이르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 사람들은 너무 비싼 집이나 차, 사치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생의 목표로 두거나 이를 위해 밤새워 일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아마도 지금까지 한국에 이런 문화가 결핍돼 있었기 때문에 유행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외에도 추천할 스웨덴 문화는 더 있습니다. 일단 스웨덴의 컴퓨터 게임을 추천합니다. 현재 스웨덴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게임 산업에 뛰어들고 있고 게임 산업이 융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웨덴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사랑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이 있는 스웨덴의 자연을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스웨덴 전통춤 또한 유명합니다. (웃음)     

-스웨덴 하면 ‘노벨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웨덴이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지… 

‘노벨상’이라는 아이디어를 스웨덴인이 생각해냈고, 스웨덴인의 자본으로 시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은 폭력적으로도, 평화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했습니다. 노벨이 죽기 전에는 어마어마한 부자가 됐고, 죽기 전까지 자식이 없었던 그는 전 재산을 ‘세상의 모든 환상적인 발명’을 위해 쓰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1900년부터 시상이 시작돼 거의 120년이 흘렀습니다. 

[사진= 오재우 기자]

-지난해 한림원 성추문 논란에 노벨문학상 시상이 취소됐는데…

노벨상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엄청난 문제이자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났음에도 과거 한림원의 대처는 올바르지 않았습니다. 이에 노벨재단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국 한림원측에서 문제가 된 일부 위원을 내보내고 새 멤버를 뽑았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정상적인 시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런 문제는 어떤 조직에서든지 한번은 발생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겠지요. 올바르게 대처한다면,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노벨문학상의 명예를 실추시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 지난해 탄생 100주년 행사를 한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스웨덴은 무게감이 있다. 스웨덴 문화예술만의 매력이 있다면…

매우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본질을 파고드는 단순명쾌함과 솔직함, 정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문학이나 영화 등 예술에서는 개인의 생각이나 사회의 모습을 매우 진보적인 방식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아마 이런 점이 스웨덴 예술을 흥미롭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언급한 잉마르 베리만의 유명 작품은 50년이 더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우 실험적이고 진보적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그는 불편한 문제를 다루는 데 결코 꺼리지 않았습니다. 불편함을 마주하고 그것에 대해 올바로 말할 용기가 스웨덴 예술에 담겨 있고, 그것이 시간이 흐르더라도 스웨덴 예술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합니다.    

-스웨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몇 권 추천해준다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오베라는 남자』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외에도 좋은 책이 아주 많습니다.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책으로는 안나 클라라 티돌름의 그림동화 『두드려 보아요』를 추천합니다. 마치 문을 두드리듯 페이지를 열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성인 책으로는 미카엘 니에미의 성장소설 『로큰롤 보이즈』를 권합니다. 스웨덴 북부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아마 읽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을 겁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스릴러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도 추천합니다. 이 두 작가가 10년 동안 함께 쓴 아홉 권의 다른 책들도 유명합니다. 영문판만 있지만 레나 안데르손의 로맨스 『Wilful Disregard』도 좋습니다. 불행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말린 페르손 졸리토의 스릴러 『Quicksand』와 1905년에 출간된 불멸의 로맨스 스릴러 『Doctor Glas』 역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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