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만화 속 악당에게서 리더십을 배우다… 리더의 덕목 5  
[리뷰] 만화 속 악당에게서 리더십을 배우다… 리더의 덕목 5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2.08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영화 '올드보이' 최민식의 명대사 "누구냐 넌?"을 차용해 저자는 "누구냐? 리더란"이란 질문을 던지며 책을 풀어간다. 

저자는 20여년간 건축설계사로 일하면서 비교적 짧은 나이에 팀원을 이끄는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경험이 부족했기에 성공과 실패 속에서 리더십을 배워나가고 완성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배(ship)는 리더십(leadership)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 상황을 돌파할 힘은 리더십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굿닥터>에서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가요"라는 자폐천재의사 김주원의 물음에 주상욱 과장은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를 고민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라는 현답을 전했듯, 저자는 리더, 리더십을 끊이 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답을 만화에서 찾았다. 

고(故) 고우영 만화가 선생이 생전에 "만화는 당의정(糖衣錠)이다. 재미있고 달콤하게 만화를 보지만 그 안에 역사와 철학과 지식, 유익한 모든 것을 담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듯 저자는 만화를 섭렵하면서 그 속에 담긴 리더십 연구에 골몰하며 리더와 리더십을 정의내렸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의 탁월함을 바탕으로, 관계된 사람들에게 신뢰를 구축하며, 상호 소통해 공감하며, 영향력을 미쳐서 조직을 이롭게 하고, 자신이 결정한 그 모든 것을 책임지는 과정이다."

그리고 리더의 중요한 덕목으로 비전, 탁월성, 신뢰, 소통, 책임을 제시한다. 

먼저 저자는 만화 속 악당에게서 비전을 찾는다. 그는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행동을 낳는다"며 "악당 두목들이 거창하고 강력한 목표와 이유를 내세우는 목적은 바로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만화 「바벨2세」에 등장하는 악당 리더 요미의 모습에서 '세계정복이라는 원대한 꿈' '부하들을 향한 신뢰와 배려'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리더의 덕목으로 소개한다. 

탁월함에 대해서는 탁월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만화 「배가본드」에 묘사된 일본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신이 제일 잘 하는 것이 검술이며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평생을 쏟아 여러 제자를 키웠고, 또 책 『오륜서』를 통해 당대는 물론 현대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말이다. 

신뢰와 관련해서는 부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믿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일을 붙잡고 있는 리더가 의외로 많다"며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이 본인이 직접 하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마사키 세가와의 만화 「와이쥬엠 야규인법첩」에서 복수를 꿈꾸는 일곱 명의 여인들을 훈련시켜야 하는 검객 쥬베에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쥬베에로가 직접 복수하는 것은 쉬우나 그들이 직접 해야만 진정한 복수가 가능했기에 그들의 성장을 믿고 기다렸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소통에 대해서는 만화 「바사라」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대왕의 아들 슈리가 주변인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부하가 아닌 동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책임과 관련해서는 만화 「베르세르크」를 통해 "리더는 꿈을 말하고 현실로 보여주는 사람이며 조직원을 위해 존재하고 그들을 책임진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만화 속에 주인공을 통해 다양한 리더십의 면모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만화에서 찾은 리더십』
장용호 글·장용호 그림 | 발언펴냄│364쪽│15,8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