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물 마을에 새로운 이웃이 찾아오면서 무서운 소문이 퍼진다. 말이 만들어지고 퍼지면서 부풀려져 완전히 새롭게 변해버리는 웃지 못 할 소동이 벌어진다. 어느새 동물들은 새로운 이웃이 자신들을 잡아먹으러 온 거대한 괴물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우리는 말이 왜곡돼 퍼지면서 오해에서 기인한 상처를 주고 받는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책은 '괴물'로 과장된 이웃에 대한 공포심을 대담하고 울퉁불퉁한 서체로 현실감 있게 표현하면서 '말'이 전달자의 의도대로 가공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말의 속성'을 익살스럽게 잘 표현한 책이다.
■ 근데 그 얘기 들었어?
밤코 지음 | 밤코 그림 | 바둑이하우스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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