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가 ‘바벨탑 공화국’으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룬다. 욕망의 내재와 분출로 응축된 ‘바벨탑’은 인간들 사이에서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각자도생형 투쟁을 상징한다. 탐욕스럽게 질주하는 ‘서열 사회’의 심성과 행태, 불통사회를 가리키는 은유이자 상징인 것이다.
한국은 사회적 약자에게 매우 가혹하며, 그 결과 누구에겐 천국이지만 누구에겐 지옥이 돼버렸다. 강 교수가 집중하는 의제도 탐욕이 빚어낸 병폐와 그늘이다. 이 책은 ‘왜 고시원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가?’,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하는가?’ 등 작금의 주요 현안들을 총합한다.
■ 바벨탑 공화국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 284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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