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명절 연휴 기간 배달 음식 주문량은 평소보다 늘어나고, 특히 1인분 주문의 경우는 평소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난 1월 31일 배달의민족 데이터 통계를 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2.15~2.18) 동안 배달의민족을 통해 거래된 배달 음식 주문량은 평소(전월 같은 요일) 대비 13.4% 증가했다. 수치로 보면 작년 설 연휴 나흘 동안의 주문 수는 약 280만 건에 달한다.
명절 연휴 중 배달 음식 주문이 가장 많은 날은 '명절 바로 다음 날'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설 당일 다음 날인 2월 17일에 일어난 주문은 약 78만 건, 나흘간의 연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휴 첫날 주문 수는 62만 건, 설날 당일에는 64만 건, 연휴 마지막 날은 76만 건이었다.
반면, 1인분 주문만 놓고 보면 다소 양상이 달랐다. 전체 주문 수 기준으로는 명절 바로 다음 날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1인분 주문'(주문 금액 총 1만 2000원 이하)은 명절 당일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문 수는 43만 건으로 당일 일어난 전체 주문의 절반 가까이(48%)에 해당한다. 평소(전월 같은 요일)와 비교하면 1인분 주문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혼설족'(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거나 귀성길에 나서는 대신 집에서 휴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명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런 경향이 배달 음식 주문 데이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며 "불편함은 줄이면서 보다 행복한 명절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