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유쾌한 생활 심리  
[리뷰] "아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유쾌한 생활 심리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2.0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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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상하게 집에서는 공부에 집중이 어렵다가도 사람이 많은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면 집중도가 높아진다. 이유가 뭘까? 단정짓기 어렵지만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공부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북돋았을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호손 효과'라고 부른다. 미국 시카고 교외에 있는 호손이라는 공장에서 조명과 노동자의 생산성에 관해 조사했더니, 조명을 밝게 켜두는 쪽이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결과를 낳았는데 이상하게도 밝기를 원래대로 돌려도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이유를 알아보니, 조명의 밝기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감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호손 효과의 근간에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작용한다. 도서관에서 자주 자리를 뜨거나 들락날락거리면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이란 부정적 시선을 받을까봐 염려하면서 행동을 절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심리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궤를 같이한다. 

해당 효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왕이 아름다운 여인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아내로 맞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가 그 정성에 감동한 신이 조각상을 사람으로 만들어 줘 결혼에 성공했다는 전설에서 비롯한다. 로젠탈효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지능검사에 응한 초등학생 중 20%를 무작위로 뽑아 '장래가 유망한 학생'이라고 칭찬했더니 이후 실제로 해당 학생들의 성적이 오른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 결과였다. 

이 책은 이처럼 생활 현상과 연관된 심리학 지식을 설명한다. 상대의 행동(사회심리학), 성격(성격심리학), 오감과 심리(인지심리학), 연애감정(연애심리학) 등을 유쾌하게 다룬다.  

『심리학 도감』
포포 프로덕션 지음 | 김선숙 옮김 | 성안당 펴냄|223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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