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 ‘황금 돼지꿈’ 꿀 준비 되셨나요?
[리뷰] 2019 ‘황금 돼지꿈’ 꿀 준비 되셨나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2.0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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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소비 트렌드 분석서 『트렌드 코리아』의 열한 번째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9』 가 지난 10월 24일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나왔다 하면 연말연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9』 또한 출간 후 대형서점들의 베스트셀러 순위 10위권에서 내려온 적이 거의 없다.

이번 시리즈는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를 필두로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더 정확한 트렌드 분석을 위해 힘을 줬다는 평이다.  

2017년 말에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8』(10주년 특별판 )의 경우, 무술년을 맞아 ‘황금 개의 해,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를 주제로 정하고 ▲소확행 ▲가심비 ▲워라밸 ▲언택트 기술 ▲케렌시아 ▲만물의 서비스화 ▲매력 자본이 되다 ▲미닝아웃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등을 트렌드로 예측했다. 이 단어들 중 몇이 올 한해 끊임없이 언급됐으니, 이 시리즈의 예측력은 꽤 믿을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작가진이 제시한 소비트렌드 전망 10가지의 앞글자를 따면 ‘PIGGY DREAM’, 즉 ‘돼지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콘셉트를 연출하라(Play the Concept) ▲세포마켓(Invite to the ‘Cell Market’) ▲요즘옛날, 뉴트로(Going to New-tro) ▲필환경시대(Green Survival)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You Are My Proxy Emotion)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Rebirth of Space) ▲밀레니얼 가족(Emerging ‘Millennial Family’)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As Being Myself) ▲매너소비자(Manners Makesth the Consumer)다.

하나씩 설명해보면, 먼저 ‘콘셉트를 연출하라’라는 장에서는 상품이든 서비스든 가성비나 품질보다 ‘콘셉트’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콘셉트란 직관적이고 순간적으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무언가다. 요즘 유행하는 3초짜리 광고나, 짧은 것이 생명인 스낵콘텐츠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들은 “하나의 콘텐츠에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용하는 요즘 ‘플로팅 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콘셉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옛날, 뉴트로’란 옛날 물건과 문화를 겪어보지도 않은 세대들이 과거의 물건과 문화에 대해 ‘새롭다’라고 느끼는 행태다. ‘레트로’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10대와 20대들에게 옛것에서 찾은 신선함으로 승부한다. 

‘세포마켓’은 요즘 수많은 1인 사업자들이 SNS를 기반으로 상품을 팔거나 유튜브 등에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통해 돈을 버는 세태를 의미한다. 억대 연봉의 유튜버나 아프리카TV 방송인들이 자신의 채널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이용해 물건을 팔고 대형 유통기업이나 방송사와 협업하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 작가들은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카멜레존’은 협업·공유 등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던 고유의 기능을 넘어서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낮에는 덮밥집, 저녁에는 술집으로 바뀌는 점포와 전시회장, 강연장, 책방이 있는 카페 등이다.   

도덕성이 특징인 소비트렌드도 있다. ‘필환경’은 소비자들이 점점 환경보호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매너소비자’는 판매자의 갑질을 지탄하는데서 나아가 소비자에게도 도덕성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사회를 묘사한다. 

이 외에도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 지능(DI)으로 진화한다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좋은 감정만 소비하려는 행태인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탈며느리·탈시부모를 선언하는 등 각자 자신의 행복에 열중하는 가족인 ‘밀레니얼 가족’, 점점 남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세태인 ‘나나랜드’가 트렌드로 소개됐다.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외 8명 지음|미래의창 펴냄|456쪽|17,000원

*해당 리뷰 기사는 <공군> 1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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