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왜 악이 존재하는가?… 종교 본질에 관한 24가지 질문
[포토인북] 왜 악이 존재하는가?… 종교 본질에 관한 24가지 질문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3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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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타군의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인류의 역사'는 곧 '종교의 역사'라 할 정도로 인류와 종교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신'이라는 존재는 항상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궁금증을 자아냈기에, 지금껏 수많은 질문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 질문에 답을 찾은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이 책은 과학과 신학, 철학과 일상 속에 숨겨진 종교의 표지판들을 들춰내며 정답을 찾아가는 나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진제공=이화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화북스]

인간은 곤궁과 고통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신과 선의 의미'를 잃기 마련이다. 지금껏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신에 대한 믿음과 선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하지만 예외의 인물이 있으니, 바로 성경 속 욥기다. 그는 자녀와 재산을 잃고 피부병으로 신음하면서도 '하느님께서는 고생을 시켜가며 사람을 건지신다오. 고난 속에서 사람의 귀가 열리게 해 주신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전했다.

[사진제공=이화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화북스]

하느님은 타락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에 불기둥을 내려 심판하고 탈출하던 중 뒤를 돌아본 롯의 아내를 소금 기둥으로 만들어 버렸다. 벌을 내리는 신에게 두려움을 느낀 저자는 "예술은 열광하게 만들고 기쁨을 준다. 신도 열광시켜야 한다. 열광이 없는 곳에는 신이 없다"며 "어린 시절 성당 미사에는 그런 기쁨과 즐거움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신에게 돌린다. "신은 지난 수천년 동안 이런 의식을 원해 왔고 장엄한 의식이 신의 본성에 맞기 때문"이라며 "신은 파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화북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는 하느님이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이 묘사됐다. 기독교 성화에서 신은 근엄한 인간 어른의 모습을 취한다. 인류는 인간의 형상대로 신을 상상하고 인격화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그는 "아마도 신의 인간화는 종교가 낳을 수 있는 최대의 오해일 것"이라며 "신은 '완전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는 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고 만들 수도 없다"고 말한다. 

미국 민속화가 에드워드 힉스가 그린 '노아의 방주' [사진제공=도서출판 이화북스]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은 타락한 인간을 쓸어버리기 위해 40일 동안 비를 내린다. 이때 선택된 인간인 노아의 가족은 동물 한 쌍씩을 방주에 태우고 재난을 피한다. 신은 왜 악을 담고 있는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했을까? 신이 인간에게 악한 기질을 선사했다면 인간이 악하다는 이유로 화를 낼 이유가 있을까? 저자는 "그렇게 묻는다면 창조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이 미미한 지상에 악을 알고 있는 한 존재가 살고 있는 사실만으로 창조 전체를 실패작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악을 알기 위해서는 선에 대한 관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선한 의지만이 존재하는 세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펴냄|284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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