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얘기 들었어? 마을에 누군가 이사 왔는데 네모난 몸, 둥근 얼굴에 가시가 뾰족뾰족 돋았대!” 무당벌레의 말은 삽시간에 마을 동물들에게 퍼진다. 그런데 제대로 퍼지면 괜찮겠지만, 말은 사람과 사람을 거칠수록 와전되기 마련, 소문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이사 온 이는 네모난 얼굴에 몸이 뾰족뾰족한 동물이 됐다가, 결국은 산처럼 커다란 괴물이라고 알려진다. 모두들 마을에 괴물이 이사 왔다며 두려워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이사 왔어요!”라고 외치는 이는 다름이 아닌 개미. 아이들은 진실을 왜곡해 억울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말에 대해 배울 수 있다.
■ 근데 그 얘기 들었어?
밤코 글·그림│바둑이하우스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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