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올해 설 연휴 국내 여행객 10명 중 7명은 설날을 앞두고 다녀오는 '이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황재웅)이 설 연휴 하루 전날(2월 1일)부터 연휴의 마지막 날(2월 6일)까지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연휴를 앞두고 예약이 가장 많이 이뤄진 날은 '2월 2일'(32.0%)이었다. '2월 3일'(21.3%), '2월 4일'(15.1%)이 그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2월 2일은 일주일 중 숙소 예약률이 높은 '토요일'인데다, 긴 연휴를 앞두고, 앞서 여유 있는 여행에 나서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명절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하루 전날인 금요일(2월 1일)의 예약 비중은 15.1%로,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떠나는 수요를 더하면, 2월 1일~6일 사이 10명 중 7명(68.4%)은 연휴 초반인 1~3일에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귀성 인파가 몰리는 명절 당일 직후를 피해, 휴식을 즐기는 수요가 숙소 예약 데이터에 반영된 것”이라면서, “피로감이 큰 연휴 후반보다, 초반에 떠나는 휴가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년보다 긴 명절 연휴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예약된 숙소의 유형별 조사에서는, 호텔/리조트(60.5%)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펜션/캠핑(24.9%)이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호캉스'가 여행 트렌드로 온전히 자리잡은 가운데, 명절에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 단위 고객이 대형시설을 찾는 추세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긴 연휴만큼 강원(강릉·속초), 제주(서귀포·중문) 등 장거리 여행지의 숙소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낫다. 강원지역 숙박시설은 전체 예약의 18.3%, 제주는 17.3%로 조사됐다. 3, 4위는 경상(남해·통영)과 서울지역으로 각각 13.2%, 12.1%를 기록했다.
설 연휴 여행기간의 경우, '1박 2일'(79.5%)을 정한 예약 수요가 가장 많았고, '2박 3일'(17.3%), '3박 4일'(2.8%)’, '4박 5일'(0.3%)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