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역경을 기회로 바꾸려면 내 안에 '슈퍼노멀'을 깨워라 
[책 속 명문장] 역경을 기회로 바꾸려면 내 안에 '슈퍼노멀'을 깨워라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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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생존에 위협이 되거나 도움이 되는 사람, 장소, 상황을 특별하게 기억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정서적 경험을 더 잘 기억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정서적 기억은 화창한 날에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때처럼 아주 행복한 순간이나, 게가 부엌에서 이리저리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지켜볼 때처럼 흥분되는 순간에 일어난다. 또 때로는 아버지가 대문을 나서며 인생에서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처럼 슬프고 두려운 사건을 겪을 때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하고 흥분되는 사건이 살아 있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반면 두려운 사건은 우리가 살아남는 문제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부정적 정서가 담긴 기억은 우리의 의식 속에 더욱 견고하게 뿌리내리는 경향이 있다. <61쪽> 

몇몇 연구에 따르면 7개월 영아에서부터 모든 연령대의 성인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힘든 과제(예를 들면, 상대방이 건네주지 않으려는 장난감을 얻고자 할 때나 맞지 않는 열쇠로 잠겨 있는 상자를 열려고 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풀 때)에 맞닥뜨렸을 때 그 과제에 끈질기게 매달리는 이들은 화가 난 사람이었다. 
뇌 과학 역시 분노가 생산적이며, 특히나 목표 지향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와 결합됐을 때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분노가 적극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로 연결되면, 뇌는 두려움을 느낄 때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활성화된다. 우리가 분노를 느낄 때 뇌 속에서 처음 활성화되는 영역은 편도체이지만 분노 감정을 목적의식이 있는 행동으로 전환하면 뇌 속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이 전전두엽 피질, 다시 말해서 우리가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행동할 때 활성화되는 곳으로 바뀐다. 오른쪽 전전두엽 피질은 비관적인 반응을 관장하는 영역으로, 분노와 동시에 무력감을 느끼고 가만히 앉아서 문제를 곱씹을 때 활성화된다. 하지만 분노와 동시에 자신감을 느끼고, "대체 내가 무슨 일을 당한 거야?"라고 묻는 대신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까"라고 자문하면 뇌 속에서 다른 일이 벌어진다. <117쪽> 

심리학자 수전 포크먼과 리처드 라자루스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문제 중심 대처이며, 이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 자체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정서 중심 대처이며 이것은 스트레스에서 유발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문제 중심 대처와 정서 중심 대처는 투쟁-도피 반응의 현대판이나 다름없으며, 기본적으로 두 방법 간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그저 알코올중독자협회에서 가르치는 평온을 비는 기도(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에 나오는 내용처럼 상황에 더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129쪽> 


『슈퍼노멀』
멕 제이 지음 |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480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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