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프레디 머큐리의 고향 아프리카… '떠나자 그곳으로' 
[포토인북] 프레디 머큐리의 고향 아프리카… '떠나자 그곳으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2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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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경의 『아프리카 아프리카』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30년이 넘도록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어느 시인의 아프리카 여행기다. 전설의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아프리카 잔지바르,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브랜다와 야스민을 만날수 있을 것만 같은 솔리테르, 소금 싣은 다나킬 사막의 낙타 행렬, 신성 도시 랄리벨라의 암굴 교회 등 아프리카의 다양한 면모가 책에 담겼다. 

[도서출판=대원사]
[사진제공=도서출판 대원사]

탄자니아의 옛 수도인 다르에스살람. 항구와 가까워지자 젊은이, 늙은이,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소리를 치며 무언가를 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저자는 소설 『피의 꽃잎들』속 한 대목을 상기한다. 작은 토지와 빈약한 연장과 소가족 노동에 만족하면서 꿈을 잃지 않고 살았던 소설 속 응주구나를 말이다.

[사진제공=도서출판 대원사]

광활한 아프리카를 제대로 느끼려면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를 연결하는 2박3일간의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80년대 초반에 만들어져 낡을대로 낡은 내부시설은 불편함을 자아내지만, 창밖에 펼쳐지는 아프리카 들판의 풍경은 이 모든 불편함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열차가 정거장에 정차할 때면 물건 파는 여인들과 동네 아이들로 기차 주변은 북적거린다. 저자는 창밖 아이에게 건넬 물건을 찾다가 가방에서 한 자루 뿐인 볼펜을 발견한다. '자신에게 달라'는 열차 여승무원의 요청을 거절하고 끝내 아이에게 볼펜을 건네자 아이는 기차가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보인다. 

[도서출판=대원사]
[사진제공=도서출판 대원사]

랄리밸라가 신성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암굴교회군 때문이다. 모두 11개의 교회가 있는데 각각의 교회는 바위를 깎아내려가 만든 교회들이고 작은 굴로 서로 연결돼 있다. 그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교회는 성 기오르기스 교회다. 완성까지 100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지상에서는 세 겹의 십자가만 보일 뿐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가로 세로 12m의 정 십자가 모양으로 파내려가 비탈길을 빙빙 한참 돌아서야 입구에 닿을 수 있었다. 교회 입구에서 죽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는 어느 사제의 유해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도서출판=대원사]
[사진제공=도서출판 대원사]

청나일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 다음으로 아프리카 두 번째 가는 큰 폭포다. 상류에 수력발전을 위한 댐이 건설되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빅토리아 폭포의 장엄함과 비교할 수 없지만, 에티오피아인들은 여전히 신성시하고 소중히 여긴다. 상당량의 물줄기가 낙하하면서 요란한 소리를 자아내고 곳곳에는 무지개가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아프리카 아프리카』 
안혜경 지음·사진 | 대원사 펴냄|216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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