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는 출판사마다 제각기 조금씩 다른 번역을 하고 있고, 그 다른 번역에 의해 지금껏 독자들은 어린왕자를 다르게 받아들여 왔다. 프랑스어로 된 『어린왕자』는 유일무이하지만 다른 번역들에 의해 여러 가지 종류의 다른 소설로 변질된 것이다. 당신도 어쩌면 원문과는 전혀, 혹은 약간 다른 『어린왕자』를 읽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번역 오류들을 최대한 바로 잡으려는 시도다. 원문 옆에 원문을 직역한 내용을 실었으며, 책 중간중간에는 그렇게 번역한 이유를 설명하고, 잘못 번역한 사례들을 지적한다. 과거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오역을 비판하며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이정서의 책.
■ 어린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
생텍쥐페리·이정서 지음│새움 펴냄│416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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