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남극에서 10년, 김정훈 연구원의 ‘남극 사파리’
[포토인북] 남극에서 10년, 김정훈 연구원의 ‘남극 사파리’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1.2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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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남극에서 바닷새 조사하기를 10여 년, 김정훈 한구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남극 생물들의 생존 방식을 생생한 사진과 글로 담는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 책은 ‘남극 사파리’. 팽귄, 물범, 남극물개… 막연한 이미지로만 각인돼 있는 남극 동물들의 생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남극에서의 10여 년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의 값은 쉽게 매길 수 없을 듯하다.

[사진제공= 지오북]

다 내줘도 아깝지 않은 자식을 위한 부모 펭귄의 마음. 남극동물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인간과 크게 다를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닮았다. 배고프면 먹고, 소화가 다 되면 배설하며, 목이 마르면 마시고, 콧물도 흘리는 등 그들의 생리적인 생활패턴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 

[사진제공= 지오북]

킹조지섬에서 육상의 폭군이 도둑갈매기라면 바다의 폭군은 표범물범이다. 기지 주변에서도 바다얼음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쉬고 있는 녀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그리 사나워 보이지는 않는다. 옆에 펭귄이 있어도 무관심하다. 펭귄들도 이를 아는지 약간의 거리만 뒀을 뿐 별로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다. 하지만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들은 다른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돌변한다. 

[사진제공= 지오북]

바톤반도에 남아있는 고래 두개골의 일부. 오랜 시간 이곳과 어우러져 이제는 자연의 일부가 됐다. 고래의 뼈들은 세종기지에서 장거리를 걸어온 연구자들에게 안락한 의자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원치 않은 희생으로 이곳에 남게 됐지만, 우리에게 쉼터를 마련해준 고래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사진제공= 지오북]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하는 황제펭귄(케이프 워싱턴). 얼음이 사라지면 황제펭귄의 번식지도 사라질 것이다. 현 상태의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100년경에 황제펭귄 개체 수의 95%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바다얼음에 의존해서 물범을 사냥하고 살아가는 북극곰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
김정훈 지음│지오북 펴냄│17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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