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왜 논란?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왜 논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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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유튜브에 올라온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영상으로 추정되는 영상. [사진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5세 청년이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당한 추락사고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고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23일 18시 현재 청원인원 1만7,292명 )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박모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여행 중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추락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혼수상태라고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병원비가 10억원이 넘고 환자 이송비가 2억원이다. 청원 작성자는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탓에,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국제 미아가 되어 엄청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국가는 단 한 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고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사고에 대해 박씨의 패키지여행을 담당한 여행사는 “박씨는 단독 행동으로 위험한 지대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 추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씨의 가족들은 박씨의 신중한 성격을 고려했을 때 박씨가 안전지시를 따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8일 박씨의 여동생은 자신의 SNS에 “안전펜스가 없는 지대에 관광객들을 인솔한 건 여행사 잘못”이라고 적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국가가 나서서 해당 청년을 도와야 한다는 국민청원 게시글의 당위성에는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사고영상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위험한 절벽에 스스로 걸어가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어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22일에서 23일에 걸쳐 올라온 ‘그랜드 캐니언 사고 정부 지원 반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만 60여개. 

한편, 동아대 학생들은 지난 4일 300만원 정도를 모아 박씨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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