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이데일리> 창간 멤버이자 경영자로서 <이데일리>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은 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한국금융신문 사장)가 펴낸 경영서다. 2013년 초판 발행 이후 지속해서 널리 읽히면서 2019년 최신개정판으로 재발간됐다.
저자는 "리더십 상실이 기업이나 국가의 근본적 위기를 불러온다"며 바로 선 리더십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그는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이미 또래집단이나 가정, 조직에서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라며 "'근시안적 손익만 다지는 현재형 관리자'를 넘어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미래형 리더'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통찰력 갖춘 리더가 돼 '이끌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리더의 안목으로 ▲ 결행(뛰어난 조직 뒤에는 항상 욕먹는 리더가 있다) ▲ 순리(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 인덕(인재가 뛰놀 판을 만들고 권한을 위임하라) ▲ 혁신(강한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 공유(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다)의 가치를 조명하면서 각 내용에 알맞는 혜안을 제시한다.
한때 '한국의 블룸버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철석같이 믿었던 결정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위기 상황도 숱하게 겪으면서 삶으로 체득한 경영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또 동서고금의 고전과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가르침을 통해 과거와 현재, 탁월한 승자들의 장단점을 잘 녹여냈다.
실례로 저자는 비전 공유를 리더가 주요한 업무로 강조한다.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거나 일감을 나눠주거나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 프랑스 작가 생텍쥐베리가 비전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저자는 "똑같은 일을 해도 마지못해서 하는 경우와 의욕적으로 하는 경우는 큰 차이가 있다"며 "회사가 하나의 지고한 목표를 세우고 경영진이 강한 의지를 갖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모든 직원들이 잘 알고 있을 때 신명나게 일하고 싶은 회사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리더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대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승자의 안목』
김봉국 지음 | 시그니처 펴냄│304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