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다. 둘은 고철을 주워 산 넘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갖다 주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갑자기 죽어버리고, 소년은 잊을 수 없는 ‘얌얌’의 기억에 힘들어한다. 철사를 주워 ‘얌얌’의 모양으로 철사뭉치를 만드는 ‘데헷’, 이 철사 뭉치를 끌고 다니느라 ‘데헷’은 손에 상처가 가실 날 없고 주위 사람들은 다칠까 봐 ‘데헷’ 주변에 오지 않는다. 결국 철사뭉치가 ‘얌얌’이 아님을 깨닫게 된 ‘데헷’. 철사뭉치를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가는데…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에게 추천한다.
■ 철사 코끼리
고정순 지음│만만한책방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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