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신화라는 것이 지금은 하나의 화석화된 이야기로 우리 곁에 있지만, 그것이 눈물겨운 것이었든, 맹랑한 것이었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이었든, 한바탕 웃음을 주는 것이었든,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영웅이었든, 무당이었든 읽어볼 때마다 흥미롭고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어느 면으로든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와 그 주인공들에게 고마워할 일이다. <7쪽>
우선은 ▲각각의 이야기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고, 그 배경과 의미를 돌이켜봄으로써 현존하는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고 ▲그 내용을 통해 좋은 문장과 그렇지 못한 문장을 만들어 비교 설명함으로써 올바른 문장 만들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쓰기 실습을 위해 신화의 이야기들을 살짝 비틀거나 뒤집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봤다.
이를 통해 다양한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롭고 신선한 상상력의 세계 속으로 날아다녀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맞춤법과 표준어에 대한 많은 사례를 통해 글 쓰는 데 있어서 실무적인 도움이 되게 했으며 ▲어떻게 하면 글의 소재를 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여러분과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고민해봤다. 이는 영혼을 깨우고 살찌우게 하는 글쓰기가 되리라 믿는다. <8쪽>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재미있는 글을 만드는 것, 이야기는 이렇게 만들어 간다고 우선 생각해두자. 그것을 문자로 옮기면 좋은 글이 되고, 읽는 사람 역시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 재미가 다 있는 법이다. 진짜 재미있는 재미, 좀 덜한 재미, 재미가 전혀 없는 이상한 재미 등 그 수준과 정도가 너무 천차만별이라서 그렇지, 사람들 사는 모습은 참 우습고 엉뚱하고 희한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것이 다 재미다. 엉뚱한 재미, 희한한 재미, 무서운 재미…. 우리 주변엔 온통 그런 것들이 깔려 있다. 자기의 이야기이건, 남의 이야기이건 이야기 만들기의 한 가지 방법은 이런 것들을 잘 엮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조미료가 적당히 뿌려지면 재미는 곱절이 되고 흥미로워지게 된다. <49~50쪽>
『우리 신화로 풀어보는 글쓰기』
최성철 지음|책읽는귀족 펴냄|424쪽|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