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일하러 간 아침, 눈이 펑펑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동생은 밖에 나가 놀고 싶어 누나에게 조른다. 누나는 안 계신 엄마 대신 동생의 옷을 입히고 새하얀 세상으로 나간다. 눈 덩이가 날아다니는 놀이터를 피해 누나와 동생이 도착한 곳은 발자국 하나 찍혀 있지 않은 벌판. 둘은 눈을 독차지한다. 신나게 놀다가 멀리서 솔방울을 주워온 누나는 꼭 엄마가 동생에게 사준 토끼인형 같다. 이 그림동화는 자칫 슬픈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어 더 아름답다. 순수한 동생과 어른스러운 누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 눈 오는 날, 토끼를 만났어요
윤순정 지음|이야기꽃 펴냄|36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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