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8일 새롭게 확인됐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경찰에 성폭행 피해와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한 고소장에는 심 선수가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인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당시 심 선수는 미성년자였다.
심 선수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성폭행 관련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서 당당히 말할 수 있기 바란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폭행 가해자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으며,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심 선수를 제외한 피해자 3명은 조 전 코치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선수 성폭행 혐의는 수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오는 14일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는 병합돼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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