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울증·불안장애…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 
[리뷰] 우울증·불안장애…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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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삶의 수준은 나날이 나아지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마음의 형편은 갈수록 궁색해지는 사람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우울증은 이제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자리한다. 감기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드물듯 우울증도 가벼운 질병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우울증은 사망률 18%에 달하는 파괴력을 지닌 질병이다. 14년 경력의 심리치료가인 저자는 우울증을 '진퇴양난의 정신질환'으로 지칭하며 "정신력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는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며 "신념과 가설이 모두 왜곡되고 집중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돼버렸으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누구도 이를 자각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우울증 환자에 대해 저자는 "정신의 깊은 곳에 영향을 미쳐 기분까지 전환해주는 약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또 다른 자기 파괴적 행동이 돼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약물을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는 "약물은 공감 능력과 양심, 창의력 그리고 모든 감정을 경험하는 능력을 감퇴시킨다. 항우울제의 효과와 부작용 상시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마음챙김 기반의 인지치료를 소개한다. 마음챙김 인지치료는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감정적 스트레스에 휩쓸리지 않는 데 중점을 새로운 접근법이다.

장기간 많은 요소를 과도하게 걱정하는 불안장애 역시 현대인의 심각한 마음 병이다. 저자는 약 60%의 환자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함께 겪는다고 했다. 저자는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접근 방식이 불안장애에 대처하는 일에도 똑같이 도움이 된다"며 "불안한 사고방식을 객관적 추론과정을 통해 반박하면서 걱정을 뇌 속에서 일어나는 소음으로 치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우울증처럼 공황 장애에도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크로노핀, 아티반, 자낙스 등의 약물은 최악의 불안 증상을 한 시간 이내로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중독성이 있어 대부분의 의사가 처방을 꺼리지만 몇 주 정도 복용하는 것은 그다지 중독 위험이 없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아직은 아니야, 난 준비가 덜 됐더"라는 내면의 속삭임이 자아내는 두려움, 부적절하고 이유 없는 반항,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 수치심과 자기혐오, 트라우마, 중독 등의 증상을 탐구하고 극복 방법을 모색한다. 


『마음을 고치는 기술』
리처드 오코너 지음 | 김지혜 옮김 | 두시의나무 펴냄|41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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