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불안·스트레스… 치유와 힐링은 그림으로 
[포토인북] 불안·스트레스… 치유와 힐링은 그림으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0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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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영의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현대인은 많은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이런 문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본질적으로 가지는 문제다. 많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때때로 "내 마음인데도 내 스스로 컨트롤이 안 돼요"라는 탄식을 꺼내놓는다. 이때 정신과 치료나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예술치료나 미술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일찍이 미술치료의 효과를 경험했던 헤르만 헤세는 "내 생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나를 위로하고 구원하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내 삶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건강하고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그림을 그려보라"고 충고한다. 

헤르만 헤세의 '카슬라노의 가을(1920)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헤르만 헤세의 '카슬라노의 가을(1920)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나는 미쳤을 거야." 헤르만 헤세가 40세에 이르러 최초로 그림을 택한 후 직접 한 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조국 독일이 세상의 비난을 받고 아내와 아들에게 병마까지 찾아온 상황에 좌절한 헤르만 헤세는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브 융을 찾아가 그림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헤세는 파스텔, 유화, 목탄 등 여러 재료로 그림을 그리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고 후에는 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헤세는 이후 안정된 마음으로 집필에 전념해 작품 『데미안』, 『클리조어의 마지막 여름』등을 선보였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마음의 상처나 자존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술치료가 각광받고 있고 그중에서도 미술치료가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술치료는 미술과 심리치료 이론을 점목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 드러낸 감정을 기각화해 자신의 정서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예술치료법으로, 자아의 정서가 내적으로 단단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수년 전 암 치료후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작업실을 찾은 이재숙 씨의 작품이다. 그림 그리는 일이 단조롭고 지루한 항암 치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고, 그림에 몰입하면서 치유 효과를 톡톡히 봤다. 5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아티스트이자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사진제공=도서출판 자유문고]

"선생님, 그림을 한 번도 제대로 그려본 적 없는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내 인생에서 달려온 길을 멈추고 약간 공황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미인형 여성인 저자의 작업실을 찾았다. 그간 정신없이 매달려온 여러 사업을 접어두고 찾아온 참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6개월 이상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 효능감이 높아졌고 힐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러 왔어요"는 "그림으로 힐링했어요"로 완성됐다. 저자는 "예술작ㄱ업은 여러분에게 몰입을 줄 것이고, 그 몰입은 지친 당신에게 힐링을 줄 것"이라고 충고한다.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 
김청영 지음 | 자유문고 펴냄|216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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