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미술관에 가야 하는 이유… 명품 미술관 BEST 4
이번 주말에 미술관에 가야 하는 이유… 명품 미술관 BEST 4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1.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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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전 세계의 부(富)가 몰려 있는 월스트리트의 부자들이 마지막에 하는 일이 그림 수집이라는 말이 있다. 왜일까. 사진에서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동하는 아트 워커, 윤광준은 그의 책 『심미안 수업』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 중에서 그림만큼 강렬한 쾌감을 주는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예술을 감상하는 곳은 반드시 ‘미술관’이어야 한다. 물론, 일상 어느 곳에서나 미술과 관련된 것을 발견할 수는 있지만, 일상의 것들은 너무 익숙해서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반면, 미술관에 가면 일단 ‘거리’를 두고 대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관객은 예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윤광준은 “미술관에 가야 하는 더 분명한 이유는 세상에 좋은 그림, 유명한 그림은 다 미술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술을 본연의 크기대로 볼 수 있는 곳도 미술관이다. 

이번 주말에는 미술관에 가보는 게 어떨까. 예술을 보며 미적 쾌감을 느낄 수 있음을 물론이고 교양도 채울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키스해링 :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展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열리고 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키스 해링은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예술가다. 해링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986년 베를린 장벽에 그린 벽화로 유명세를 탔다. 낙서인 것 같기도, 예술인 것 같기도 한 조금은 엉뚱한 그림들에 관객들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이어지며 만 19세에서 64세까지는 13,000원, 만 13세에서 18세는 11,000원, 만 7세에서 12세는 9,000원, 미취학 아동이나 65세 이상은 6,000원이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받을 수 있다. 

건물부터 아름다운 미술관도 있다. 서울 한남동의 ‘삼성미술관 리움’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램 쿨하스, 장 누벨이 설계에 참여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상설전시만 이뤄지고 있다. ‘Museum 1’에서는 ‘시대교감’이라는 주제로 엄선된 한국 고미술 120여 점을 네 개 층으로 나눠 전시한다.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류가 가장 많으며 겸재 정선이나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을 볼 수 있다. ‘동서교감’이라는 주제로 ‘Museum 2’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1910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과 1945년 이후 외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중섭, 백남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1만원.

현재 가장 다양한 전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서울 ‘예술의전당’이다. ‘서예박물관’에서는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19세 이상 5,000원,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3,000원 )이 지난해 12월부터 열리고 있다. 치바이스, 오창석, 우쭈어런, 우웨이산 등 중국 서화·유화·조소 거장들의 작품 116점이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됐다. 이 외에도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이매진_존 레논’ 展 (만 19세 이상 15,000원,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11,000원 ), ‘행복을 그리는 화가-에바알머슨’ 展(만 19세 이상 15,000원,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11,000원 ), ‘피카소와 큐비즘’ 展 (만 19세 이상 15,000원,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12,000원 ),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에르제 : 땡땡’ 展 (만 19세 이상 15,000원,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11,000원 )이 열리고 있다.

윤광준이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주로 다루는, 일관성이 돋보이는” 미술관이라고 평했던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의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사진展은 오는 27일 막을 내리니 서두르는 게 좋겠다. 유명브랜드 ‘구찌’와 협업하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 및 매체가 주목하는 ‘영 아트 스타’ 코코 카피탄의 정신세계를 다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는 평이다.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초·중·고등학생 3,000원, 미취학 아동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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