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직관력, 융합력, 창의력 같은 사고 능력을 키우는 일은 현재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하버드 대학교 창의학습교육 연구팀 프로젝트 제로가 고안한 “생각루틴”이라는 교육법을 보고 “도대체 왜 이 좋은 교육 방법이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거지?”라고 의아했다고 한다. 저자들은 이 “생각루틴”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최적의 학습법이라고 믿으며 이 책에서 “생각루틴” 학습법 중 가장 핵심적인 12가지를 소개한다.
한 장면을 보고 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보자. 사진은 30초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관찰하고 발견한 것을 각자 10개씩 기록한 화이트보드. 게임 끝에는 지금까지 발견한 것들에 감탄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일상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 “소리에도 생김새가 있다면 파도 소리는 무슨 색깔일까?” “방귀 소리는 왜 뀔 때마다 다르지?”라는 식으로 청각을 시각화해볼 수 있게 한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이 대상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나 사진을 관찰하며 대상의 움직임을 상상해보게 한다. 그리고 상상한 움직임을 머릿속에서 다양한 선으로 표현해본다. 사진은 에디슨의 축음기에서 들리는 소리의 움직임을 표현한 6세 아이의 그림.
사진은 바실리 칸딘스키의 그림 ‘푸른하늘’이 칸딘스키의 꿈에 나왔던 미생물을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듣고 해당 그림을 재구성한 8세 아이의 그림. 원작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설명하게 하면 더 좋다.
『하버드 생각루틴』
김소율·오유경 지음|한울림 펴냄|192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