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순천’과 ‘호남지방’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정종민 교수의 ‘순천 인문학’
[리뷰] ‘순천’과 ‘호남지방’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정종민 교수의 ‘순천 인문학’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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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 적을 두고 있으나 정작 자신이 사는 곳을 ‘잘 아는’ 이는 드물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인지한 순간 어쩐지 지금 밟고 있는 땅이 생경하게 느껴진다. ‘나는 누구인가’ 만큼 ‘내가 사는 지역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전라남도 순천시민들은 그 답을 찾는 데 꽤 괜찮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이 책의 주제는 오로지 ‘순천’. 저자는 수년간 순천시의 다양한 위원회에 소속돼 순천을 알리고 공부해 온 정종민 명인건축사 사무소 대표 겸 경남대 겸임교수다. 

“순천 ‘문화백과사전’ 같은 책을 만들기 위해 10년에 걸쳐 발품을 팔고 글을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그야말로 순천의 역사와 문화가 집대성돼 있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루는 방대한 역사는 설화와 전설부터 이순신과 임진왜란, 동학농민운동과 독립운동사까지 담는다. 문화적으로는 순천지방의 고시조, 민속놀이부터 각종 유적지와 현대의 관광지까지. 어디에서 이런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나 궁금할 정도다.    
 
15년간 전국의 사찰, 고택, 서원, 향교, 관아 등을 답사하며 현장사진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는 저자의 이력답게 사진자료가 풍부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한쪽에 한장 꼴로 들어가 있는 다양한 사진 덕분에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장을 넘기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칼럼기고가로서 <순천신문>, <순천인>, <새한일보> 등에 10여 년 동안 칼럼을 연재해 온 저자의 유려한 글솜씨 역시 책에 가치를 더한다.  

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이토록 자세하게 소개한 책은 드물다. 순천뿐만 아니라 호남지방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순천 인문학』
정종민 지음|늘보기획 펴냄|536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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