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 교수가 일하는 신학대학교 강의실에는 머리카락을 모두 자른 여학생, 몸 곳곳에 문신을 한 학생, 무신론자, 이슬람교도, 이성애자,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여러 가지 모습과 자기 정체성을 지닌 학생들이 평화롭게 공존한다. 그들은 타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삶을 철저히 존중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매니큐어 하는 남자는 억압적인 엄숙주의와 위계주의를 매니큐어라는 작은 몸짓으로 무효화시키고, 폭력적 젠더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뒤집는 행위의 상징”이다.
■ 매니큐어 하는 남자
강남순 지음 | 한길사 펴냄 | 31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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