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지심리학자가 말한다… 노력·재능을 뛰어넘는 공부법
[리뷰] 인지심리학자가 말한다… 노력·재능을 뛰어넘는 공부법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2.2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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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공부 잘 하는 친구들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떠돈다. 하루 12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든지, 정신없이 놀면서 바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수학능력시험 1년 전 정신을 차리고 공부해 명문대학에 입학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평범한 이들의 마음을 쓰라리게 한다.

저자 역시 그런 일화 속 주인공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테니스 운동선수였던 그는 그전까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심지어 담임 선생님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음에도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해 현재는 인지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어떤 공부 비법을 지녔을까? 천재였을까? 

저자는 성공 비법으로 '공부하는 동기'를 강조한다. 오늘날 많은 학생이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 잘하는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 하지만, 대게 실패로 끝이 나는 현실을 꼬집으며 인지심리학이라는 과학적 접근법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먼저 저자는 기억력과 관련해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대체로 '느낌'과 '이해'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기억할 때 정확한 기억보다는 '괜찮으신 분이었는데'라고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이유가 이런 느낌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기억에 잘 집어넣는 방법'으로 '인출 단서'와 '시간차'를 강조한다. '사과'라는 단어를 외울 때 '물병' 옆에 있었다면 이후 물병을 볼 때마다 사과가 떠오르듯 이러한 '인출 단서'를 학습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와 관련해 "벼락치기는 한 장소에서 모든 공부를 다 해버리면서 모든 공부에 대한 인출 단서가 똑같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과목이 하나의 인출 단서를 두고 경쟁을 하다 보니 결국 어떤 과목도 뚜렷한 인출 단서를 가지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의 적절한 조합을 권면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한 후 좋은 것을 바라는 욕망이 투영된 접근 동기를 활용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끌어올리는 한편, 시험이 다가오는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일을 그르쳤을 때 겪게 될 피해를 떠올리는 회피 동기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공부 계획, 라이벌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 멀티태스킹에 대한 착각, 불안의 실체 등 학생들이 궁금해할 법한 다양한 사안을 설명한다. 


『십대를 위한 공부사전』
김경일 지음 | 다림 펴냄|240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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