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에 원시 사회 음악부터 힙합까지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음악의 역사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만약, 이 까마득한 이야기를 단 200여 페이지에 담는다면 ‘중요한’ 이야기 위주로 담아야 하며, 이 중요도를 선별할 작가가 훌륭한 음악적 식견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음악에 관한 책을 저술하는 독일의 음악학 교수다. 따라서 책은 방대한 분량을 다루지만 마치 좋은 박물관의 기획전시처럼 선별된 음악적 사건과 인물들로 구성됐다. 음악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특정 역사와 인물이 어떤 음악을 탄생시켰는지 음악의 “시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 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마르틴 게크 지음|이덕임 옮김|재승출판 펴냄|216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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