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잠들기 전 이런저런 질문으로 세상을 알아가기 마련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만화 영화를 볼 때는 생각나지 않았던 궁금한 내용들이 잠자리에 들어가면 새록새록 떠오른다. 병아리는 잠들기 전 치카치카를 했는지, 해님도 잠옷을 입는지, 달님도 잠을 자는지 등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이 줄을 잇는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다루고 있다.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아이, 그런 아이를 재우고 싶어 조급한 엄마의 마음이 담겼다. 아이와 엄마가 만드는 평화로운 순간이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결국 아이보다 먼저 잠드는 현실 육아에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 엄마, 자요?
오드레 푸시에 글·그림 | 이세진 옮김 | 그레이트북스 펴냄|32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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