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 아버지의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난 저자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록한 책이다. 유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였던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추억, 임종 전 3년간의 투병 생활을 겪으며 딸로서 느꼈던 소회를 담았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평범함과 보편성이 오히려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감자튀김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버지, 저자는 아버지가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 주시오"라고 말하며 얼굴 가득 자아내던 미소를 기억하며 아버지 납골당 유골함 옆에 감자튀김 모형을 제작해 넣었다. 아버지와 나눈 소소하지만 따뜻했던 추억이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책이다.
■ 갓난 노인
문재윤 지음 | 사과나무 펴냄|157쪽|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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