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KOTRA(사장 권평오)와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최연호)이 13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OTRA와 한·아프리카재단은 양 기관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모아 ▲아프리카 최신동향, 무역·투자 정보 공유 ▲현지 네트워크 구축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공동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위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KOTRA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한·아프리카 재단과 적극적인 업무 공조가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지원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OTRA는 취약한 아프리카 시장 정보의 생산 및 전파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아프리카 현지 사정에 적합한 우리기업 진출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업무 협약이 한국과 아프리카의 상생 협력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OTRA는 이와 함께 국제통상의 핵심인 워싱턴 무역관장 등 3개 해외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KOTRA는 14일 미국 워싱턴, 폴란드 바르샤바, 에콰도르 키토 등 3개 해외무역관장을 외부 전문인사로 채용했으며, 소정의 교육을 거쳐 내년 1월말 현지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외부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워싱턴 무역관장에 채용된 박지웅 씨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미국법인과 국내 무선사업 전략마케팅부서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다.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으며, 오랜 미국 체류경험과 LG, 삼성 등 글로벌 기업에서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통상현안 지원과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무역관장으로 채용된 권창호 씨는 LG전자 체코 법인장과 한솔제지 글로벌 사업담당 임원을 지냈다. KOTRA는 동유럽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투자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진출과 EU 기금 활용 공공프로젝트 지원에 뛰어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콰도르 키토 무역관장에 채용된 양성훈 씨는 국내 중견기업에서 멕시코, 에콰도르 시장 진출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중남미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한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강점으로, 주요 경력인 프로젝트 사업 수행은 물론, 다양한 거래선 발굴, 관리 역량으로 현지시장 진출확대에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KOTRA는 예상하고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혁신은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로부터 시작된다”며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실력과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발탁했다"면서 "순혈주의로는 급변하는 통상, 산업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주요보직 공모 등 치열한 내부경쟁과 외부수혈을 통해 해외시장개척을 선도할 야성(野性)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KOTRA는 혁신 로드맵에 따라 지난 7월 중국 청두, 인도 뭄바이 무역관장을 외부 전문인사로 채용했고, 핵심 무역관으로 손꼽히는 워싱턴까지 5개 무역관장 대외개방을 올해 완료했으며, KOTRA는 2019년 이후에도 17개 해외무역관장을 추가로 개방해 2021년까지 22개 무역관에 외부 전문가 관장을 파견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4월과 10월에 해외무역관장 직위개방 공고를 낸다. 예정된 지역은 중국(충칭, 정저우), 유럽(부쿠레슈티) 등 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