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또 아이에게 화를... 저는 나쁜 엄마인가 봅니다"
[리뷰] "또 아이에게 화를... 저는 나쁜 엄마인가 봅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2.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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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 땅의 많은 부모, 특히 엄마들은 이른바 '낮버밤반'(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한다)를 반복하며 자책육아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부모의 욱이 아이를 망친다'는 육아지침서 내용이 날카로운 비수로 가슴에 와 꽂히기 때문이다.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화'라는 감정에 저자는 "화는 정말 나쁜 것일까? 화가 나서도, 화를 느껴서도, 나아가 화를 표현해서도 안 되는 걸까?"라고 반문하며 화의 순기능을 제시한다. 그는 "화의 주된 기능은 자기보호다. 화는 '문제가 발생했어. 해결해'라는 신호로써 귀 기울여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친구"라고 주장한다. 이어 "물론 화라는 '감정'과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은 별개로 (구분하고), 행동은 좋은 쪽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화내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닌 지친 엄마이자 바쁜 엄마, 고픈 엄마, 아픈 엄마"라고 말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화를 표출하고 난 부모는 죄책감을 갖고 상처받은 아이의 자존감 저하를 염려하게 된다. 이에 저자는 "진심어린 사과가 아이의 마음을 녹인다"고 충고한다. 그는 "사과하면 내가 상대보다 낮아지는 것 같고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우리는 사과에 인색하다. 특히 나이 어린 사람에게 하는 사과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는 방법과 시기가 정해진 건 아니다. 언제고, 어떤 방식이고 진심으로 미안하고 뉘우치는 마음을 담아 전하면 된다"며 "사랑과 미안함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그게 진짜 사과다"라고 조언한다. 

화가 많아 힘든 사람에게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도 전한다. 저자는 "화가 자주 나는 사람은 마음밭에 두려움, 걱정, 슬픔, 절망 등의 부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이라며 "마음 밭을 행복하고 좋은 정서로 채우라"고 권면한다. 그러면서 좋은 정서를 채우기 위해서 ▲ 긍정적 정서-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은가? ▲ 몰입-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것 ▲ 관계-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 의미-내 삶을 더욱 값지게 하는 것 ▲ 성취-이루고 싶은 목표를 하루 24시간 중 어딘가에 넣어두라고 충고한다. 

오랜 시간 화로 인한 감정의 고리를 끊지 못한 채, 화나게 한 상대방을 미워하고 또 화낸 자신을 비난하고 살았던 저자가 그동안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저는 제법 저 자신, 그리고 상대의 마음과 친해졌다.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자 고심하며 썼으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엄마든 꼭 얻을 게 있으리라 본다"며 책을 권한다.  

 

『엄마의 화코칭』
김지혜 지음 | 카시오페아 펴냄|24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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