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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명문장] 고달픈 4050의 현실... 행복 주문을 외우자
[책 속 명문장] 고달픈 4050의 현실... 행복 주문을 외우자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2.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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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사람마다 은퇴 이후 나이를 먹어가는 의미에 대해 여러 가지로 다른 느낌과 해석이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 영국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스티븐 필립스는 사람이 늙어가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했다. 내가 은퇴 관련 강의를 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학생이나 수강생들에게 반드시 소개하는 명언이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와인처럼 익어가는 것이다." <43~44쪽> 

우리가 돈에 대한 물신주의나 돈을 향한 도착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자본주의 생산 체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마르크스의 경제 이론보다도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국 MIT 대학교의 폴 새뮤얼슨 교수의 행복 공식으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그가 제시한 행복 공식은 간단하다. 행복은 소비에 비례해 증가하고 인간의 욕망에 반비례해 감소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소비는 부가 늘어나면 증가하게 되므로 이 변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사회적 지위나 명성을 얻으면 행복이 증가하게 되므로 이 변수를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변형된 행복의 공식은 '행복=(부+명성)/욕망'으로 간단하게 정리된다. <59쪽> 

사람들이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돈 문제에 얽매여 사는 것은 다음 다섯 가지 중 하나 이상의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중략) 첫째, 돈으로부터 억압받는 이유는 돈을 물신처럼 숭배하기 때문이다. (중략) 둘째, 돈으로부터 받는 제한은 돈의 부족함 때문에 생겨난다. (중략) 셋째, 돈으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은 돈에 대한 지나친 욕망 때문이다. (중략) 넷째, 돈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강요받고 있다면 돈에 대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다섯째, 돈에 손실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투자의 실패에 기인한다. <107~108쪽>

화폐경제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용기의 심리학이 필요하다. 우선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라. 예를 들어 불면증 환자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을 때 그 원인이 과도한 일의 스트레스였다고 하자. 이때 스트레스의 원인을 없애라는 의사의 조언은 위로밖에 안 된다. 차라리 불면증이라는 결과를 인정하고 밤마다 잠을 설칠 것 같다는 공포감을 먼저 해소시켜야 한다. 마찬가지고 화폐경제에서 받는 상처도 돈이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트라우마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과감히 불식시키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돈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확신으로 트라우마에 의연히 맞서야 한다. <128~129쪽>


『다운시프트』
최승우 지음 | 용오름 펴냄|280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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