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소설가의 취미나 일상, 그리고 생각을 엿보는 것은 팬들에게 행복한 일이다. 이 책은 올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서점가를 휩쓴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노보드 에세이’다. 그는 스노보드를 배우고 싶은 열망은 있었지만, 짬을 내지 못하다가 40세에 스노보드에 입문한다. 그리고 결국 스노보드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가 된다. 스노보드를 타고 싶어 매일 눈이 내리는지를 확인하고, 스노보드를 빨리 타러가기 위해 소설 집필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짐짓 남들에게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 그의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같은 모습이 재미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소미미디어 펴냄|294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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