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암컷 토끼를 사랑하든 수컷 토끼를 사랑하든, 샌드위치를 앞에서부터 먹든 뒤에서부터 먹든 그건 상관없어요.” 책의 주인공 말런 분도는 자신과 같은 성(性)을 가진 토끼 웨슬리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평생 함께 뛰어놀기 위해 결혼하려 하지만 제멋대로인 두목 ‘구린내 킁킁이’는 "암컷 토끼는 수컷 토끼와 결혼하는 것이 전통"이라며 반대한다. 구린내 킁킁이 曰 “너희들은 달라. 다른 건 나쁜 거야.” 그러나 동물 친구들은 자신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다르다며 분도와 웨슬리를 옹호하는데…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 이 그림책은 초반부에 성소수자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재치 있게 비꼰다.
■ 사랑에 빠진 토끼
말런 분도·질 트위스·EG 켈러 지음|김지은 옮김|비룡소 펴냄|32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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