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감기 빨리 낫는 좋은 음식
감기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감기 빨리 낫는 좋은 음식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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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최근에는 목이 잠겨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목감기가 유행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직장인 최모(30·여)씨는 며칠 전부터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잠겼고, 억지로 말을 꺼내면 성대를 제거한 사람처럼 걸걸한 목소리가 나왔다. 업무 특성상 거래처와 전화통화가 많은 편인데 잠긴 목소리로는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 부득이하게 메신저나 문자로 거래처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최씨는 “온종일 ‘죄송합니다. 문자로 연락드리면 안 될까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말로 하면 간단히 끝날 일을 글로 풀어내다 보니 피로도가 극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감기가 유행하는 원인으로 면역력 저하를 지목한다. 겨울철 낮은 습도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드는 등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좋은 토대를 구축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낮췄다는 것이다. 또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한다. 책 『면역력,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 김윤선 한의학 박사는 “무균실에 살지 않는 이상 누구나 일상적으로 바이러스를 마시게 된다”며 “우리가 감기에 걸리는 것은 바이러스가 많아서가 아니라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면역력 저하를 부르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꼽힌다. 김 박사는 “스트레스는 외부의 물리적 자극과 유해물질 등 화학적 자극과 정신적 자극을 포함한다”며 “물리·화학적 자극에 정신적 자극까지 더해져 지나친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가장 먼저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고 자율신경조절과 면역을 담당하는 뇌 시상하부가 망가진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프랜시스 코언 박사가 2007년 학술지 「심신의학」에 발표한 기고문에 따르면 실직의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의 면역력은 일반 직장인보다 크게 낮았다. 코언 박사는 “29~45세 실직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직자들은 면역세포인 킬러세포 활동이 일반 직장인보다 현저히 낮았다”며 “하지만 이후 재취업에 성공한 25%의 사람들은 직장에 다시 나가기 시작한 지 한 달 안에 킬러세포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잘못된 식생활도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 박사는 “즐겁고 좋은 생각으로 정신을 다스리는 일만큼이나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며 “단백질(고기·생선·콩 등 ), 비타민, 무기질(채소·과일 등 ), 섬유질(해조류 등 ), 발효식품(김치·젓갈 등 ) 섭취가 부족하면 몸의 면역기관인 흉선이나 림프계가 감소돼 면역력이 약화된다”고 설명한다. 고른 영양분 섭취가 건강 유지의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이 약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사 먹는데, 약(항생제 )은 우리 몸의 나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 항체까지 제거한다. 이때 면역력은 급속도로 약화되고 비슷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대처할 힘을 잃는다”며 “정말 건강하게 감기를 이겨내고 싶다면 약보다는 우리 몸의 바이러스 항원을 북돋아 주는 영양을 섭취하는 쪽이 훨씬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좋은 영양을 섭취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책 『감기에 좋은 차』에서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차는 맛도 좋지만,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며 “그때그때 알맞은 차를 끓여 마신다면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를 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감기별로 알맞은 차를 추천한다. 먼저 목감기에는 도라지감초차가 좋다. 말린 도라지 4큰술(20g)에 감초 1큰술(10g)을 넣고 물 6컵을 부은 후 중약불로 물이 반 정도 졸아들 때까지 끓여내는 도라지감초차는 쌉쌀한 사포닌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관지 기능을 북돋아준다. 또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애는 효과도 뛰어나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인후통에는 배숙이 특효다. 껍질과 씨를 제거한 배(1개)를 8쪽으로 나눠 통후추(3개)를 박고 생강(1쪽)에 물 5컵을 넣고 끓여낸 배숙은 오한과 인후통에 탁월한 효험을 지닌다. 이때 끓는 과정에서 후추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몸살감기에는 단호박생강맥아차가 좋다.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단호박 1/3통(200g)에 맥아를 불려 체에 거른 물을 넣고 생강 1쪽에 물 10컵을 넣어 끓여낸 단호백생강맥아차는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목이나 코의 점막 세포를 튼튼하게 한다. 맥아가 없다면 엿기름을 대신 사용해도 된다. 속이 더부룩한 복부팽만감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크다.

올겨울, 천연감기약으로 건강한 면역력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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