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보·인터파크·예스24에서는 무슨 일이… 3대 서점의 ‘비슷한’ 통계들
올해 교보·인터파크·예스24에서는 무슨 일이… 3대 서점의 ‘비슷한’ 통계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2.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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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교보문고·인터파크·예스24 홈페이지 캡처]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난 3일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예스24에서는 올 한 해 도서 판매 트렌드를 정리한 자료를 일제히 발표했다. 세 개 서점에서 발표한 자료들은 비슷한 점이 꽤 있었다. 유의미한 통계들을 선별해봤다.  

올 한 해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동일했다. 알에이치코리아의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세 개 서점 2018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세 개 서점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든 책은 이 외에도 4권이 더 있다. 하태완의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와 정문정의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유시민의 역사서 『역사의 역사』, 백세희의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다.   
 
세 개 서점 모두 올해가 ‘에세이의 시대’라는 것에 동의했다. 예스24 분석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에세이 출간 종수는 2,672종으로, 2016년 1,418종, 2017년 2,377종보다 많았다. 예스24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에세이 종수도 올해 13종으로, 작년 11종, 재작년 10종보다 많았다. 인터파크는 올해 출판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에세이’(Essay)를 꼽았다. 올해 인터파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 30권 중 7권이 에세이며, 10위권에는 4권이 포함됐다. 교보문고에서는 올해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6종이 에세이였으며 시/에세이 판매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21.9% 신장했다. 교보문고는 에세이의 출간 종수가 늘고, 유아·아동 도서의 출간 종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출산율이 저하하는 현상을 언급하며 “출판시장의 흐름이 성인 독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디어에 노출된 도서가 많이 팔렸다는 분석도 세 개 서점 모두에서 나왔다. 공통적으로 언급된 프로그램은 tvN의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이하 알쓸신잡)이었다. 알쓸신잡에 출연한 유시민과 정재승, 유현준이 모두 올해 신간을 냈으며 해당 신간들은 세 서점의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인터파크에서는 알쓸신잡에서 언급된 다른 작가들의 도서들도 방송 일주일 전후로 판매량이 확연히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시학』은 해당 책이 언급된 방송 일주일 전후 판매량이 7,100% 증가했고, 찰스 스팬스의 『왜 맛있을까』는 6,700% 증가했다.     

모든 서점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인터파크에서는 올 한 해 키워드 중 하나를 ‘평등’(Equality)으로 정하고 “2018 최대 화두는 단연 페미니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페미니즘을 “올해 출판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예스24에서도 “페미니즘은 올해 한국 사회의 주요한 화두”라며 “올해 출간된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총 114종으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역시 페미니즘 도서 『이갈리아의 딸들』과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언급하며 올 한 해 페미니즘 도서 열풍을 언급했다. 

세 개 서점 모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책을 많이 샀다. 교보문고에서는 여성 도서구매비율이 60.5%, 남성이 39.5%로, 여성이 남성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인터파크에서는 여성 도서구매비율이 65.4%로 교보문고보다 높았다. 예스24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여성의 구매 비율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세 개 서점 모두에서 주식/증권이나 부동산/경매 분야의 책들은 여성보다 남성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 교보문고에서는 “연간 종합 10위까지의 도서를 살펴보면 여성 독자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서 남성 도서구매비율이 여성 도서구매비율보다 높은 책은 없다.     

한편, 예스24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80% 증가했다. 유튜브 관련 도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590.6% 늘었다. 지난 3월과 4월 레드벨벳 아이린이 언급한 책 『82년 김지영』과 보이그룹 워너원의 멤버 옹성우가 소개한 『그곳이 멀지 않다』는 이슈일 기준 전후 판매량이 각각 172%, 1,433% 신장했다. 부동산 및 경매 관련 도서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예고됐던 9월에 앞선 8월부터 판매량이 44%가량 급증했다. 국내도서 중 판매 권수 증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중고등학습서(14%)였으며 수험서/자격증(12%), 초등학습서와 청소년(각각 11%), 어린이(10%), 자연과학과 IT모바일(각각 8%), 국어/외국어(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여행(-14%)이었으며, 만화/라이트노벨과 전집(각각 -6%), 사회정치(-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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