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로 북한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 통일운동가 최재영의 북한 관련 책이 한 권 더 출간됐다. 이번에는 근래 북한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북한 주민들의 취미, 교통수단, 교육환경, 종교활동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음식점과 커피숍을 한 공간에서 운영하는 평양 비로봉 식당, 이 식당의 특이한 점은 식당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 메뉴판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젊은 부류의 고객들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손가락 터치를 해가며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묘사했다. 한편, 태블릿 메뉴판은 비로봉 식당뿐 아니라 평양 시내의 여러 식당,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의 식당과 커피점에서도 상용화되고 있다.
2013년 말 개장한 미림승마구락부(승마장). ‘승마애호가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트랙에서 경주를 벌이고 있다. 저자가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승마장이 개장한 지 6개월 만에 수만 명의 주민이 승마장을 찾았다. 평양에서 경마는 만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상단) 평양 시내 기관용 버스와 트롤리버스가 함께 달리는 도로 위에 교통 CCTV가 설치돼 있는 모습. 저자는 “4개짜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가운데 한 개만 교통 CCTV 카메라인 듯했다. 3개는 조명 램프가 들어간 사각 형태의 조명기구로 보였다”고 말했다. (하단) “이런 고급 차는 누가 타는 걸까?” 외제차 ‘허머’가 평양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
평양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평양시 육아원. 육아원은 평양산원을 퇴원한 갓난아이부터 유치원에 입학하기 직전 연령인 다섯 살까지의 고아들과 쌍둥이들을 양육하는 시설이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최재영 지음|가갸날 펴냄|328쪽|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