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베스트셀러 완전분석… 하반기 1위 책은?
2018 하반기 베스트셀러 완전분석… 하반기 1위 책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2.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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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에서는 지난 9월 상반기 월별 가장 인기 있었던 도서인 ‘그달의 책’과 ‘2018 상반기 BEST 도서’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그달의 책’으로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1월),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2월), 하태완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3월, 6월), 알에이치코리아의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CJ E&M의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4월), 태영호의 『3층 서기실의 암호』(5월)를 뽑았고, ‘2018 상반기 BEST 도서’로 하태완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선정했다.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독서신문>은 이번 연말을 맞아 하반기 ‘그달의 책’과 ‘2018 하반기 BEST 도서’를 선정했다.

하반기 역시 선정 기준은 교보문고·영풍문고·인터파크·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판매량 기준 )를 기반으로 했다. 인기가 비슷할 경우 책이 사회에 미친 파장을 고려했다.  

<독서신문> 선정 하반기 ‘그달의 책’ (2018. 7. 1.~2018. 11. 30.)

7月…『역사의 역사』
8月…『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9月…『돌이킬 수 없는 약속』
10月…『트렌드 코리아 2019』
11月…『골든아워』

7月의 역사를 쓰다… 『역사의 역사』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던 지난 7월 유시민의 인기는 그달의 온도만큼 뜨거웠다. 지난 6월 이미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에서 1위, 인터파크에서 3위, 교보문고에서 6위를 차지했던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는 7월에 본격적으로 서점가를 장악하기 시작해 4개 서점에서 모두 월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사가들이 살았던 사회와 문화를 조명한다는 독특한 컨셉도 독자들을 유혹했지만, 사실상 ‘유시민’이라는 걸출한 작가의 이름값이 컸다.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펼쳐보고는 계속 읽지 못했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다른 작가가 동일한 내용의 책을 썼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됐다는 평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인기는 반짝이었다. 7월 이후 『역사의 역사』의 인기는 계속해서 시들었고, 10월쯤에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이지 않게 됐다.

8月의 치명적인 우울함…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8월 서점가는 우울증이 접수했다. 남의 우울증 치료기가 이렇게 많이 팔릴지 예상이나 했을까. 지난 6월 출간된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지난 8월 교보문고에서 1위, 영풍문고와 인터파크에서 2위, 예스24에서 3위에 올랐다. 주 독자층은 여성이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며 겪는 우울함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읽고 나니 나도 우울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仇(원수 구)월, 끝나지 않는 여름을 서늘하게… 『돌이킬 수 없는 약속』

폭염이 물러날 여지를 보이지 않았던 9월, 가을바람보다 먼저 도착한 것은 일본 發 스릴러의 서늘함이었다. 한 노파의 원수를 15년 후 죽여주기로 약속하고 거액의 돈을 받아 인생을 바꾼 주인공은 15년 후 노파의 원수를 죽여야 할 때가 다가오자 초조해진다. 한낱 노파와 한 약속 따위 잊어버리려 했지만, 죽은 노파에게서 약속을 지키라는 편지가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출간된 야쿠마루 가쿠의 스릴러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해를 넘어와 서점을 장악했다. 지난 9월 4개 서점 모두에서 월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소설은 11월 말까지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5위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10월, 『트렌드 코리아』 등판… 김난도 교수의 ‘무게감’ 

지난 10월 역시 9월과 마찬가지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인기는 막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가 이달 말인 24일에 출간됐기 때문이다. 미래 예측 서적 중에는 대적할 책이 없는 이 책은 출간된 주(10월 5주, 10월 25일~10월 31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1위를, 인터파크와 영풍문고에서 2위를 차지했다. 출간 사상 가장 많아진 저자 수와 11년이라는 시리즈의 역사가 책의 높은 신뢰도를 굳건하게 했다. 

“날아라, 이국종의 닥터헬기”… 11월의 『골든아워』

『트렌드 코리아 2019』의 인기는 11월에도 역시 계속됐지만(영풍문고·교보문고 1위) 더 높은 인기몰이를 한 책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골든아워』였다. 10월 초에 출간된 『골든아워』는 정작 10월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출간 후 각종 매체에서 이국종 교수와 닥터헬기, 외상외과에 관해 다루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인기가 상승하더니, 책 내용이 재밌고 교육적이라는 소문까지 퍼지며 구매가 이어졌다. 『골든아워』 1편은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1위,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2편 역시 예스24에서 2위, 인터파크에서 3위, 영풍문고에서 7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독서신문> 선정 ‘하반기 BEST 도서’…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모든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하반기 최고의 책은 단연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 이 책은 객관적인 수치만으로 다른 책들을 압도하는 인기를 누렸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지난 8월 예스24 월별 종합베스트셀러 순위를 제외하고, 올 11월까지 4개 서점 모두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이거나 1위에 가까이 머물렀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선전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세운 기록은 기념비적이다. 인기의 이유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물론, 올해 하반기에는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처럼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의미 있는 책도,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처럼 전문적인 통찰이 뛰어난 책도,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도 먹고 싶어』처럼 우울한 독자들을 따듯하게 위로하는 책도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넘치는 인기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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